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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일상/고양이의 일과

길냥이와의 하루

by Gold_Kitten 2016. 5. 5.

예전에 길냥이와 친해지는 방법을 포스팅했지만 그때 사용하지 못한 사진들이 많아

쓰는 그날 있었던 길냥이와의 하루

주말에 기분도 꿀꿀하고 기분 좋지 않은 일들도 있어 기분전환 겸 절에 들렀답니다.

그런대 절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반겨주는 길냥이 트랙터가 신기 한지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하지만 길냥이답게 경계가 심했습니다.

가까이 가기만 해도 부동자세로 절 노려 봅니다.

그 뒤에선 특이한 점박이 냥이 귀찮다는 듯이 목을 긁어 대고 있었습니다.

다른 냥이와 다르게 생각보다 사람에 대한 경계가 그리 크지 않았던 냥이였답니다.

그래도 꽤 가까이 가니 후다닥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버립니다.ㅋㅋ

그리고 가장 양지 좋은 곳에 앉아 햇볕을 쬐기 시작합니다.

얼굴이 정말 험악하게 생겼지만 저에게 가장 처음으로 다가와 애교를 부린 냥이랍니다.

무언가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고 있습니다.

무셔라...

처음에 봤던 검은 냥이도 트랙터가 좋은지 어느샌가 트랙터에 기생해 있습니다.

화장실이 급해 화장실로 내려가니 또 다른 검은 냥이가 있었습니다.


몸크기를 보니 태어난 지 이제 몇 개월 밖에 안된 냥이였습니다.

정말 귀엽게 생겼지만 아직 어려 경계심이 아주 심해 눈만 마주쳐도 도망을 가버립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보지 못 했던 삼색 냥이도 같이 있었습니다.

모습이 비슷한 걸 보니 어미 냥이 같았습니다.

그리고 길냥이와 친해져 보기 위해 삼색 냥이에게 눈키스를 날렸답니다.

조금 경계를 푼듯하지만 가까이 가니 도망을 가버립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친해지기 위해 눈키스를 시도했습니다.

잠시 후 경계를 풀었는지 저에게 냐옹하고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까이 가도 경계는 하지만 도망가지 않고 저의 냄새를 맡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아주 예쁘게 생긴 암컷 길냥이였습니다.

조금 더 다가가 쓰다듬어 주니 처음엔 놀란듯했지만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듯이 계속 쓰다듬어주니 기분이 좋은지 엎드려 버립니다.

잠시 후 냥이도 경계를 모두 풀었는지 저를 보고 배를 보이며 발라당 누워 버립니다.

목덜미를 끍어 주니 정말 좋아합니다.


매일 이런 하루입니다.